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오늘은 식물 그리기 그 중에서 여러가지 잎을 그려보는 날 입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원래 심신이 유약한 것도 있지만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한곳에 자리를 잡고 눈빛을 빛내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길고양이들이죠. 최근에 새끼까지 있는 길고양이 가족들이 슬슬 자동차 아래나 낙엽이 쌓이기 시작한 곳에서 식빵을 굽기 시작하더라구요. 네... 추워진거예요. 저희 집 주변에는 다행히 길고양이에게 관대하신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이녀석들이 쫓겨다니지는 않는 편입니다. 캣맘들도 계시구요. 이번 가을, 겨울도 잘 버텨내길 바래봅니다. 이녀석들 보니 저도 외투를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추워요.
오늘 그려볼 잎은 은행잎 입니다. 은행은 겉씨식물입니다. 겉씨식물은 속씨 식물에 비하여 적은 편이에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속씨식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 겉씨식물은 소나무같은 침엽수인데 그 점이 또 특이하죠. 게다가 암나무 숫나무 아예 나눠져있기까지 하니 신기한 나무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강, 은행나무 과의 납엽교목입니다. 아주 오래된 나무 종이라서 그런지 분류명에 자기 이름이 딱 박혀있네요. 이름하니까 은행의 영어명이 조금 신기한데요. 아마 앞으로 한국이나 중국쪽의 대표 식물종의 이름 표기 학명들을 보시게 되면 일본어 발음이나 재패니즈가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아픈 역사죠. 학명의 경우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에 의해서 등록된 경우가 많아서 그렇고 일본을 통해서 서양으로 전파가 된 것이 많아서 그렇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꼭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참고로 은행의 영어명인 ginkgo는 일본어에서 은행을 지칭하는 단어가 잘못전달되어서 정착된 사례라고 합니다. 린네가 잘못 적었답니다. 살짝 분위기가 무거워졌네요. 이제 그려보겠습니다.
<준비물>
은행잎 그리기
Step 1. 중심잎맥선을 긋고 은행 특유의 부채꼴 모양을 위해 반원모양을 우선 그립니다.
Step 2. 반원의 중심 윗부분을 살짝 가르고 잎의 모양을 만듭니다.
Step 3. 선을 정리해주고 잎모양에 맞게 명암을 넣어줍니다.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은행은 그리기가 참 좋죠? 부채 모양으로 샤샥 그려서 잎 줄기 부분만 그려주면 됩니다. 아무리 간단하게 그려도 누구나 이것은 은행잎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은행잎이 그만큼 개성있고 희귀한 존재라는 것이겠죠. 칭찬으로 은행잎 같다는 말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얼굴이나 냄새가 은행같다는 말은 안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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